2012 첫만남(3.11)

2012.03.12 01:30

dalmoi 조회 수:1453

벌써 1주일이 지나가네요. 올해도 새로운 소식통이 시작되었습니다. 노나메기 동무들 반가워요. 이 소식통에서 즐겁고 행복한 일로 자주 만나길 바랍니다.

1주일이지만 많은 일들이 지나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 날, 선생님이 교실로 들어오던 때가 생각납니다. 누구나 시작은 늘 그렇듯이 설렘과 기대감으로 시작되었죠. 선생님도 사실 여러분들을 만날 생각에 그 전날 잠을 조금 설쳤답니다. 2012년을 함께 할 친구들은 어떤 모습일까? 올해 4학년 1반 아이들과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모든 것이 의문 투성이죠?

그래서 첫 날, 교실 칠판에는 물음표가 쓰여져 있었답니다. 어떤 친구가 왜 물음표가 있냐고 물어보았어요. 바로 우리들의 시작은 물음표이기 때문이죠. 선생님도 여러분을 모르고, 여러분도 선생님을 모르고, 우리가 어떻게 지낼지,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만났습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지내면서 우리들의 추억들이 쌓이고, 나중에 헤어질 때, 정말 즐겁고 행복한 1년이었어! 최고의 4학년 1반이었어! 최고의 선생님과 친구들이었어! 라는 아름다운 '느낌표'를 찍을 수 있어야겠죠? 그 느낌표를 향한 우리들의 첫걸음은 소중한 추억들의 시작이었습니다.

첫 만남, 아마 교탁 위에 놓여져 있는 커다란 주걱, 일명 떡볶이 때문에 무서움에 떨었던 친구들도 있었을 것 같아요.ㅋㅋ 일단 선생님에 관한 명상을 통해 좀 더 알게 되었죠? 그리고 아마 우리 반이 분식점이라는 것도 금방 느낄 수 있었으리라.ㅎㅎ 떡볶이부터 김밥, 호빵, 찐빵 등의 규칙들을 알게 되었고, '사랑합니다' 라는 인사를 할 때는 약간의 쑥스러움도 있었지만 금방 익숙하게 하트를 그리는 모습이 참 정겹게 느껴졌어요. 참, 그리고 3분테스트와 거미와 코끼리를 통해 집중의 필요성도 알게 되었죠? 이렇게 우리들의 첫날은 즐거움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수업시간, 각 과목의 첫시간에는 선생님과 어떻게 수업을 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국어 시간에는 자신감 있고 논리적인 말하기, 듣기의 중요성에 대하여 연습했고, 수학 시간에는 단순한 계산보다 생각하는 원리의 중요성에 대하여 손가락 게임을 통해 알아보았어요. 과학 시간에는 호기심과 관찰에 대하여 이야기를 했는데, 점심 시간을 앞두고 DDong 이야기가 나와서 밥이 더욱 맛있었죠?ㅋㅋ 이렇게 첫시간부터 웃음 소리로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즐거운 수업을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하길 바랍니다.

화요일에는 어린이 회장, 부회장 선거가 있었어요. 많은 후보들이 올라와 연설도 하고, 지지하는 친구가 나오면 손뻑도 치면서 마치 즐거운 축제 같은 분위기로 진행되었습니다. 회장은 성민이가 되었고 부회장은 현욱이랑 도윤이가 되었습니다. 연설에서 이야기했듯이 깨끗하고 싸움이 없는 반, 즐겁고 행복한 최고의 반으로 잘 이끌어 주길 바랍니다. 물론 회장, 부회장만 노력하는 것은 아니죠? 우리 반 모든 친구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랍니다. 그리고 아쉽게 떨어진 친구들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들의 첫번 째 체육시간도 그냥 지나갈 수 없죠? 즐겁게 체조와 스트레칭을 한 다음 축구와 피구를 했습니다. 선생님은 다른 시간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체육시간은 더욱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운동을 잘하고 못하고는 중요하지 않아요. 함께 뛰고 함께 땀을 흘리면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이 가장 중요하답니다. 게임을 하면서 승부에 집착하거나 잘 못하는 친구들에게 싫은 말을 하거거나, 서로 다투는 일은 없어야겠죠? 선생님과 체육을 하면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할텐데, 무엇을 하든지 서로를 배려하면서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1주일이 지났지만 많은 일이 생각나네요. 선생님은 사실 첫날 여러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약간 충격이었어요. 방송으로 시업식을 하는데, 애국가를 부르는 태도부터 충격! 애국가를 제대로 소리 내어 부르는 친구들의 거의 없었어요.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충격 2. 새로 오신 교장선생님께서 질문을 하셨어요. 여러분 중에 행복한 사람 손들어 보라고. 그런데 행복하다고 손을 드는 친구들이 거의 없었어요. 오히려 불행하다고 손을 드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었어요. 아니 벌써? 의욕도 없고 자신감도 없고, 학교 오기도 싫고.

선생님은 1년 동안 여러분들과 지내면서 즐겁고 행복한 학교, 오고 싶은 4학년 1반을 만들고 싶어요. 다행히 첫날의 모습에 비하여 1주일이 지난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지만, 앞으로 우리 모두 행복한 교실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쓰는 2012년 소식통에도 늘 웃음 소리로 가득하길 바랍니다. 노나메기 동무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