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의 날(11.11)

2016.11.15 19:30

dalmoi 조회 수:623

오늘은 1111. 빼빼로데이? 아니죠! 그럼? 바로 가래떡데이랍니다. 정확히 말하면 농업인의 날입니다. 1111일이 농업인의 날인지 알고 있죠? 땅을 사랑하고 땅의 소중함을 알고 땅에 감사하는 마음은 사람들의 오랜 전통이었죠. 정체도 모르고 의미없는 빼빼로데이보다 농민들의 소중한 땀방울과 고마움을 생각하면서 이번에도 가래떡잔치를 준비했습니다. 선생님은 아주 오래 전부터 이 날을 가래떡잔치로 준비했답니다. 그래서 지금도 제자들이 1111일만 되면 연락이 와요. 가래떡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오늘 하루도 우리는 새로운 의미를 느끼며 시작하였답니다.

아침부터 교실은 달콤한 향기가 풍겼죠. 그 주인공은 바로 가래떡에 찍어 먹을 소스! , 조청, 설탕, 그리고 고추장을 양념한 소스 등. 저마다 제각각의 향기를 내면서 가래떡을 기다리고 있었죠. 일주일동안 가래떡 잔치를 위해 쌀을 모았는데, 정말 많았어요. 선생님이 어제 떡집에 맡겼는데, 쌀이 많아서 비용이 더 들게 되었죠. 하지만 그만큼 우리 친구들이 더 많이 먹을 수 있으니까 더 좋았답니다. 쌀을 가지러 오신 아저씨도 제작년보다 더 많다고 놀라는 표정이었답니다.ㅎㅎ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가래떡이 배달되었습니다. 1교시가 시작되기 전이었죠.  따끈따끈 방금 뽑은, 말 그대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가래떡이었어요. 보기만 해도 침이 꿀꺽 넘어갔답니다. 교실은 즐거움의 환호성으로 가득했고 그렇게 우리들의 가래떡잔치는 시작되었습니다.

먹는 것은 서로서로 나눠 먹으면 더욱 맛있다고 하죠? 그래서 우리가 먼저 먹기 전에 학교 곳곳에 가래떡을 나눠서 배달을 했습니다. 교장실부터 교무실, 학년 연구실보건실, 급식실 등. 우리 학교 모든 가족들이 가래떡으로 하나가 되는 날이었다고 할까요배달을 다녀온 친구들의 얼굴에는 즐거움이 가득했습니다. 배달하는 곳마다 고맙다는 감사의 말을 들었어요. 그리고 선생님 메신저에도 많은 선생님들이 고맙다는 글을 남겨주셨답니다.

배달이 끝나고 드디어 우리들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길고 긴 가래떡을 하나씩 들고 준비한 꿀과 여러 가지 양념장에 찍어 한입에 쏙. 아차 한입은 아니죠?ㅎㅎ 정말 따끈따끈한 맛은 빼빼로나 어떤 과자에 비할 바가 아니었어요. 친구들이 준비한 양념을 서로 나눠 먹으면서 우정도 쌓여서 더욱 즐거웠답니다.

눈 깜짝할 새 하나를 뚝딱 해치운 친구들, 또 하나도 뚝딱이었어요. 보통 떡에는 밥보다 쌀이 더 많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더 이상 먹으면 점심을 못먹을 것 같고, 또 부모님께도 맛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아서 포장을 해서 집에 가지고 갔어요그럼에도 어떤 친구는 3개를 먹었다는ㅋㅋ 우리에게 잊지 못할 즐거운 맛을 경험한 가래떡데이였습니다. 선생님이 설명한 농업인의 날에 대한 의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하루여서 더욱 흐뭇하네요. 앞으로도 빼빼로 보다 가래떡이 더 생각나겠죠?

어제는 스포츠데이가 있었어요. 우리 반은 이미 스포츠클럽 리그전에서 종합우승을 했기 때문에 편하게,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답니다. 먼저 8자줄넘기 경기가 있었죠. 우리 반은 평소 기록이 130개 정도였는데 이날 137개를 했어요. 신기록!!! 그런데 2반은 정말 잘했죠? 무려 190개를. 굉장했어요. 8자줄넘기도 걸리지 않고 계속 넘으면 정말 예술인 듯... 2반 친구들이 리그전에서 우리 반에 밀려 계속 2등만 했는데, 이번에 드디어 1위를. 박수를 보냅니다.

다음 줄다리기가 있었어요. 사실 체격만 보면 우리 반이 불리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4반과의 1차전에서 지고 말았어요. 그런데 2차전에서 이기고 마지막 3차전까지 이기는, 대역전승을 이루어냈답니다. 모든 친구들이 마치 우승한 듯 환호성을 질렀어요. 다음 준결승전 상대는 5. 다른 반 선생님들이 이기면 숙제 면제 등을 걸길래 선생님도 이기면 5교시 체육이라고 했죠. 경기도 하기 전에 모두 하면서 난리가 났는데, 이 환호성은 얼마 가지 않았답니다. 1차전 시작하자마자 5초도 안되어서 5반쪽으로 끌려가고 말았답니다. 정말 5반 친구들의 힘은 대단했어요. 그러자 마자 무경이가 아주 해맑은 웃음을 지면서 선생님, 우리 체육 포기했어요ㅎㅎ그 모습이 너무 웃기고 기특해서 선생님이 져도 체육이라고 했답니다. 당연히 2차전도 5초만에 졌지만, 우리들은 마치 우승한 것처럼 세레모니를 했다는비록 졌지만 즐겁게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답니다.

마지막은 계주였어요. 운동회의 꽃이 계주인 것처럼 스포츠데이도 마지막 꽃이었답니다. 물론 우리 반은 4위를 했지만 모든 친구들이 즐겁게 참여하고 응원하는 모습이 최고였어요. 역시 즐거운 우리 반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하루였답니다.

경기가 끝나고 선생님이 교실로 향하는데, 다른 반 친구들은 복도에 나와서 떠들고 돌아다니고. 그런데 우리 반은 조용하길래 뭐지? 하면서 들어갔더니. 모든 친구들이 선생님한테 인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수고 많으셨다고어쩜 이렇게 기특한 친구들이 있을까요? ㅎㅎ또 하나의 감동이었답니다. 우리 반 친구들은 선생님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태어났나봐요. 이 맛에 선생님을 하는 것 같습니다. ㅎㅎ 모두 고마워요. 선생님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제자들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