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목이 특이한 것 같아요 ㅎㅎ 국어시간에 편지글을 중심으로 마음을 전하는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하여 공부하고 있답니다. 오늘 주제는 아침 등교길에 엄마랑 싸우고 속상한 아이의 이야기였어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가족들과 싸우거나 삐친 경험이 있었는지, 그럴 때 어떻게 마음을 전달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전개되었습니다. 의외로 부모님과 싸운 경험이 있다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었어요 ㅎㅎ형제는 말할 것도 없고요. 저는 어제도 엄마랑 싸웠어요, 한번은 엄마랑 싸우다가 제가 너무 화가 나서 문을 꽝 닫고 들어갔어요, 엄마랑 싸우고 말도 안했어요... 언니랑은 매일 싸워요, 동생 때문에 짜증나 죽겠어요. 갑자기 교실은 우리 친구들의 아우성으로~~ 싸운 다음 어떻게 마음을 전달하며 화해했나요 라고 물어봤더니 대부분 특별히 화해의 말을 하지 않고 그냥 몇시간 있다가 별일 없듯이 다시 보는거죠 뭐. 그래서 선생님이 화해도 올바른 기술이 필요하다고 했어요. 물론 언제 그랬냐는듯 말을 하지 않아도 괜찮은 가족이라고 하지만, 서로 '미안해' 라는 한마디가 주는 울림은 가족의 정을 더욱 가까이 한다고 했어요. 학교에서는 선생님을 따라 비폭력대화를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많이 보여서 기특한데 집에서도 비폭력대화를 기대하는 건 욕심일까요? ㅎㅎ

어떤 심리학자가 아이들이 부모님의 말에 이 대답을 하면 사춘기인지 생각해보라고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바로 '왜요?' 라는 말이에요. 엄마가 아이를 부르거나 무슨 이야기를 했는데 아이의 답변이 '왜?', '왜요?' 라는 답변이 나오면 조금 당황한다고 하네요. 그 전까지 말을 하면 예쁘게 '네~~' 했는데 하며 옛 추억에 젖기도 하고, 반항하는 것처럼 들려 당황하기도 하고. 선생님이 '마음'을 전할 때 '말'의 중요성을 많이 이야기했어요. 말을 어떻게 하는 가에 따라 관계가 많이 달라질 수 있죠. 아침에 선생님이 OO이한테 '선생님이 지구의 날 작품 붙이고 있는데 도와줄 수 있을까요?' 라고 했더니 OO이가 '네, 선생님~~' 하며 예쁘게 답을 하고 도와주었던 이야기를 했어요. 당연히 선생님 기분이 아주 좋았죠. 그런데 만약 선생님이 부탁했을 때 OO이가 '왜요?' 라고 말했으면??? 물론 궁금할 수도 있어요. 그럴 때는 바로 '왜요?' 라고 하지 말고 일단 '네, 선생님. 그런데 왜요?'하면 더 따뜻하게 전달될 수 있답니다. 그래서 연습을 했어요. 엄마 아빠가 부르거나 무슨 말을 했을 때 일단 '네, 엄마~~, 네, 아빠~~'라도 먼저 대답하면 더욱 따뜻한 분위기를 전달할 수 있답니다. 아휴~~ 마음을 전달하는 방법이 힘드네요 ㅎㅎ 그래도 실천해보세요^^

어제는 장애인의 날이었어요. 그리고 내일은 지구의 날이죠. 그래서 선생님이 미술시간, 창체시간에 특별한 활동을 준비했답니다. 지구의 날이 만들어진 이유, 그리고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극복하기 위한 실천 등을 이야기하며 EARTH DAY 활동지를 꾸몄답니다. 지구를 펼치면 네가지 실천 약속도 있었어요. 그리고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으로 우유팩을 모아 재활용 화장지로 바꾸는 활동을 하기로 했어요. 작은 실천이 모여서 기후위기를 극복하는데 커다란 힘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장애인의 날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선생님이 준비한 것은 지화, 그리고 점자였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지화만 배웠어요. 처음에는 신기한 듯 손가락으로 재미있게 표현하다가 얼마 가지 않아 손가락이 벌써 아프다고 하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장애를 가진 분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느끼고 차별이 아닌 차이를 서로 인정하고 극복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길 ㅎㅎ 지화로 자기 이름을 부모님께 표현하라는 과제를 주었는데 대부분의 친구들이 잘 해왔더라고요. OO이가 오늘은 무슨 '날'에 대하여 참 많이 배웠네요 하더라고요. 음, 달력을 보면 많은 '날'이 있는데 모든 '날'을 이야기할 순 없을 것 같아요. 다음에 선생님이 준비할 '날'은 해양의 날입니다.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는지 기대해보세요^^

이번 주에도 학교에 나오지 못한 친구들이 많이 있네요. 올 들어 딱 하루만 우리 모두가 모였던 것 같아요. 빨리 다시 다 모이길 바라며 ㅎㅎ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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