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냄비에 라면잔치를(11.23)

2012.11.27 23:46

dalmoi 조회 수:1439

아침부터 교실은 라면 전시장이 되었습니다. J라면 SY라면, S라면 등 종류와 색깔이 다른 여러 가지 라면들이 책상 위에 놓여져 있었습니다. 2교시에 실험인데 아침부터 들뜬 마음에 빨리 시간이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특히 그냥 라면이 아니라 특색있는 라면을 준비하라고 한 선생님의 말씀 때문인지 라면 뿐만 아니라 준비물도 가지각색이었어요. 작은 구멍가게였다고 할까요? 햄도 보이고 치즈에 떡, 어묵, 달걀, 김치 등 보기만 해도 침이 넘어갈 정도였습니다. 우리들의 라면 잔치, 준비는 완벽했습니다.

드디어 2교시가 되었습니다. 한 모둠이 말썽을 일으켜 약간 아쉬웠지만 우리들의 라면잔치는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일부터 해야죠? 종이를 접어 냄비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제대로 접지 못하면 국물이 밖으로 새는 불상사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결국 라면을 못먹게 되겠죠? 그래서 준비한 종이를 겹겹이 접어 빈틈이 없어야 한답니다. 역시 똑똑한 우리 친구들, 라면을 먹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로 모두 튼튼한 종이냄비를 만들었어요.

이제 물을 넣고 본격적으로 끓이기 시작했어요. 어떤 모둠이 스프를 미리 넣었는데 벌써부터 라면의 향기가 교실에 진동하였습니다. 종이가 타지 않고 물이 끓는 모습을 보며 참 신기했어요. 왜 그런지 선생님이 설명했죠? 발화점!!! 드디어 물이 끓으면서 라면과 준비한 여러 가지 재료를 넣었습니다. 라면의 종류도 가지가지였어요. 달걀 라면, 떡라면, 치즈라면, 햄 어묵라면 등. 정말 라면 식당을 열어도 잘 될 것 같아요. 라면이 익으면서 우리 모두의 입에는 군침이, 얼굴에는 즐거운 표정들이 가득했답니다.

맛있게 끓인 라면을 접시와 종이컵에 담아 선생님에게 먼저 드리는 기본적인 예의도 잘 지켰고, 다른 친구들과 서로 나눠 먹는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친구들 여럿이 함께 준비하고 만들고 먹었기 때문에 더욱 행복했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라면은 함께 먹어야 제맛이죠?

처음엔 모둠별로 두개만 먹으려고 했는데, 아직도 배고픈 우리 친구들, 다시 종이냄비에 물을 넣고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이걸 바로 재탕이라고 하나요? 다른 반은 한번만 끓였는데 우리 반은 재탕에 3탕까지. 정말 대단하죠? ㅎㅎ 결국 한 모둠의 종이냄비에 구멍이 뚫리는 대형 사고(?)가 났답니다. 바로 구멍을 막고 라면을 더욱 맛있게 먹는 모습이 정말 대단했어요.

맛있게 먹고 모두가 힘을 모아 정리까지 깔끔하게 마무리되었어요. 사실 여러분들이 좀 어려서 치우는 것을 걱정했는데 아주 깨끗하게 금방 치워서 기특했답니다. 다음 미술시간인데 라면을 먹었으니 점심시간까지 소화를 시켜야 한다는 여러분들의 애교에 선생님이 넘어갈 수밖에 없었죠? 바로 운동장으로 고고싱! 정말 선생님 마음을 흔들리게 하는 데는 뭐 있는 것 같아요. 비록 미술은 한시간밖에 못했지만 맛있는 라면과 신나는 체육이 함께 어우러져 우리 친구들의 입이 귀에 걸렸다고 할까요? 바로 이럴 때 쓰는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날씨가 추워지고 낙엽이 쌓이는 것처럼 올해 참 많은 추억들이 쌓여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갑자기 시간을 잡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 친구들 감기 조심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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