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풍년이에요(10.14)

2022.10.14 15:25

dalmoi 조회 수:84

오늘은 우리 친구들이 농부가 되어 호미를 들고 밭일(?)을 했어요. 5월에 심었던 고구마를 캐러 갔답니다. 가기 전 조금 걱정이 되었어요. 다른 반 고구마를 보니까 너무 작고 몇 개 되지 않았는데, 우리 반은 정말 대박이었답니다. 고구마 풍년이었어요. ㅎㅎ 역시 걱정 반, 기대 반이었던 우리 친구들, 일단 손으로 줄기를 들어 올리자마자 2-3개가 주렁주렁 매달려 올라온 것부터 신기했어요. 모종삽으로 또 어떤 친구들은 그냥 손으로 파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씩 나타나는 고구마를 보고 신기함에 소리를 지르며 기뻐하는 친구들. 마치 보물을 찾은 것처럼 행복한 표정들이었어요. 생각보다 많은 고구마를 보면서 수확의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다음 주에 고구마를 구울 예정인데 벌써부터 교실에 고구마 굽는 향이 느껴지네요. 힘든 줄도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땀을 흘리면서도(선생님은 허리가 아팠어요 ㅋㅋ) 커다란 보람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금요일마다 컴퓨터실 수업을 하고 있는데 우리 친구들이 많이 기다리는 시간 중 하나죠? 1학기 때는 한글 편집, 알지오매스, 구글어스, 그림판, 앤트리 등 프로그램을 많이 배웠어요. 요즘은 우리 친구들의 검색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미션을 수행하고 있답니다. 컴퓨터나 휴대폰은 거의 매일 접하지만 막상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한 활용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답니다. 똑똑한 컴퓨터를 똑똑하게 사용해야 더 똑똑해지겠죠? 오늘 미션은 사회 교과서에 나오는 세시풍속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준비한 학습지를 채워야 했는데 처음에는 조금 어려워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이 참 기특했답니다. 

어제는 올바른 휴대폰 사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안전한 사이트만 이용해요', '걸어다닐 때는 사용 금지', '정해진 시간만 사용하고 적당한 운동 하기', '식사시간이나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는 사용하지 않기' 등 여러 가지 내용의 약속도 했답니다. 그런데 '선생님, 우리 엄마는 저한테는 조금만 하라고 하시면서 하루종일 휴대폰만 보세요', '맞아요~~' 여기저기서 또 난리가 났어요 ㅎㅎ 오늘 나온 이야기 중에 '탁자나 식탁 등 가족이 정해 놓은 장소에 스마트폰을 모아 두고 사용 시간을 줄이고 대화시간을 가진다'라는 내용이 있었어요. 우리 친구들 말로는 '우리에게만 강요하지 말고 어른들이 먼저 실천하면 좋겠어요' 라네요 ㅎㅎ 상담할 때도 우리 친구들이 스마트폰 사용 때문에 고민하시는 보호자님들이 많았어요. 조금 힘들겠지만 함께 실천해보면 어떨까요?

과학 시간에 루페를 들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주위에 있는 동물 알아보기가 주제였어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 교실에 앉아 있기에는 아까웠답니다 ㅎㅎ 일림장을 미리 썼더니 어리둥절한 친구들, 실험관찰을 들고 나가자고 했더니 환호성을 지르며 또 난리였어요. ㅎㅎ 선생님 사랑한다네요 ㅎㅎ 개미도 관찰하고 공벌레, 거미 등 학교 안에 있는 동물들이 참 많았어요. 물론 선생님을 관찰한다는 친구들도 있었고요. 그러다가 갑자기 나무에 붙어 있는 노랑 딱정벌레를 봤는데 정말 신기했어요. 무서워서 그런지 꼼짝도 안하고 있었는데 덕분에 많은 친구들이 관찰할 수 있었답니다. 지난 번에는 우리 학교 식물지도를 만들었는데 동물지도도 기대가 되네요~~ 

학급 자치 시간에는 3학년 축제 부스 운영 모임을 가졌습니다. 만들기, 배우기, 그리기, 축구 피구, 미로 찾기 등 모두 7가지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에요. 원하는 부스로 흩어져 계획도 짜고 준비물도 이야기하고. 벌써부터 재미가 느껴지네요. 스스로 무엇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참 기특했답니다. 부스 운영도 하고 체험도 할 예정인데 준비과정부터 즐거움이 가득하네요. 

국어 시간에 도서관에 잠깐 들렀습니다. 이번 주말과제를 하기 위해 그림책을 빌렸어요. '부모님, 가족들과 그림책을 소리 내어 읽기'가 이번 주말 과제입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날마다 소리를 내어 책을 읽어주면 올바른 독서 습관에 아주 좋다고 해요. 특히 보호자님과 함께 소리 내어 책을 읽는 행동만으로도 충분히 독서에 대한 관심과 효과가 커지게 된답니다. 수업 시간에 우리 친구들이 소리 내어 책을 읽는 모습을 보면 정말 귀여워요 ㅎㅎ 우리 보호자님들께서는 더욱 귀엽게 느껴질 것 같아요. 함께 책을 읽는 소중한 시간, 뭔가 특별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이번 주도 책과 함께 하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