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짝을 정했어요(9.11)

2013.09.23 23:12

dalmoi 조회 수:1101

하하하 드디어 내일이 수련회네요. 오늘은 마지막으로 버스 짝을 정했어요. 모두 만족하나요?ㅎㅎ

사실 버스 짝을 정하는데 약간의 문제가 있었어요. 버스 맨 뒷자리는 않을 수 없으니까 두명씩 앉아야 하는데 우리반은 남학생이 15명, 여학생이 13명. 모두 홀수라는 사실. 그래서 한명씩은 혼자 앉아야 해요. 사실 뭐 별거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좀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죠.

물론 혼자 앉겠다는 지원자가 나오면 좋겠지만 처음엔 그렇지 않았어요. 그래서 선생님이 공정하게 남녀 짝을 추첨하여 정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친구들 얼굴에 슬픈 표정이 가득했어요. 남자끼리 짝이 된 두 친구 빼고 전부다 갑자기 침울모드로 변했답니다. 선생님이 보기에도 정말 슬퍼 보였는데, 마음 속으로는 왜이렇게 귀여운지.ㅎㅎ 속으로 웃음이 나왔답니다.

물론 선생님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수련회인데 남녀 짝을 하겠어요? 그래서 다시 물어보았습니다. 한명이 혼자 앉아야 하는데 별거 아니지만 희생할 친구들이 필요하다고. 그랬더니 바로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일단 남학생 중에 도일이는 언제나 선생님이랑 함께 앉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렇게 하기로 했어요. 문제는 여학생인데, 현아가 먼저 손을 들고 혼자 않겠다고 자원을 했어요. 그랬더니 여섯 명의 친구들이 자기들도 혼자 앉겠다고 손을 드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죠?

그래서 바로 해결되었어요. 갈 때는 현아가 혼자 앉고, 올 때는 여섯 명의 친구들 중에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다현이가 혼자 앉기로. 그리고 다른 친구들은 추첨으로 짝을 정했는데, 모두가 아주 만족한 표정들이었습니다. 조금 전 남녀 짝을 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표정에 또다시 선생님은 속으로 커다란 함박 웃음을 지었답니다. 정말 귀여운 녀석들 ㅎㅎ

이렇게 버스 짝까지 정하고. 이제 내일 출발할 일만 남았네요. 준비물 잘 챙기고 즐거운 마음으로 내일 만나요. 아마 오늘 너무 기대되어 잠못 이루는 친구들도 있을 것 같아요. 혹시 선생님도???ㅎㅎ